불면의 잡담 (12) 삶과 생각

어느덧 본격적으로 쓴 지 2년 정도 되는 내 일기장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.

재밌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구나.

누가 볼까 숨기는 일기장이 아닌 완전무삭제리미티드에디션판이라 나의 치부를 만천하에 알리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없지 않다.

이 다음의 글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으나,
천기누설의 변고를 막기 위함인지 어디론가 훌쩍 날아가버렸다.

허망한 마음에 넋을 놓고 있다가,
이것 또한 삶인가 싶어 그대로 둔다.

언젠가 이 글을 다시 보면 너는 반드시 웃고 있겠지.
그 혹시 모를 선명한 웃음 때문에 이 열받음을 잠시 눌러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