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

한여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
에어컨을 틀고 이불을 덮고 한가롭게 누워있다.

문득 당연한 듯 누리는 것들이 부끄러웠다.
어딘가에선 장맛비로, 더위로, 고된 노동으로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.
이 안락함은 혹시 그들에게서 내가 빼앗은 것은 아닐까.

마음이 아팠다.